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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sace - Ribeauville14-15 교환학생/France 2014. 10. 12. 00:22반응형
알자스 여행의 마지막날.
호텔 체크아웃을 하면서 캐리어를 맡겨두고, 리보빌레로 떠났다
호텔 조식을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침은 항상 간단히 빵으로.
저렴하지만 맛이 보장된 PAUL 빵집에서 빵 두개 구매:)
원래는 버스 시간보다 일찍 나와서 느긋하게 공원에 앉아서 빵을 먹으려고 했지만,
또 딱 맞춰 나온 관계로 얼른 빵을 사고, 바로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얼른 공원에서 빵 인증샷만 찍기:)
뺑 오 쇼콜라.
그냥.........파이?
정류장으로 걸어가면서 먹었는데 쫀득하고 달았다. 그냥 파이맛!
코인이 없어서 자동판매기에서 구입하지 못하고 직접 가게에서 산 콜라....
자동판매기보다 50센트나 비싸다:(!!!!!
콜마르 중앙역 앞에 바로 정류장이 있는데, 리크위르/리보빌레로 향하는 버스는 106번이다
배차간격이 꽤 많이 기니까, 미리 인터넷에서 버스 시간을 알아두고 가는 편이 훨-씬 좋을 듯 하다.
(거의 배차간격이 1시간에서 2-3시간 정도.)
표는 기사님께 목적지를 말하고 구입하면 된다. 나는 왕복 표 구입-
버스는 깔끔하고 크고 좋당
콜마르를 벗어나자 마자, 포도밭이 펼쳐진다
골목골목을 돌아서 리보빌레로 가는 길.
리크위르 근처.
이 날은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는데,
리크위르에서 1.5km? 정도 떨어진 곳에 내려주고 승객들에게 리크위르까지 걸어가야 한다고 설명해주셨던 기사님
포도밭이 정말 쫙-펼쳐져 있다
그리고, 이제 리보빌레 도착.
근처에 있는 마을들 중 나름 규모가 큰 마을이다 보니 관광객이 많았다!
저 시계탑은 부쉐 탑(Tour des Bouchers) 이라고 한다
정말 사고싶었던 치즈.......너무 맛있어보였다ㅠ.ㅠ
간판도 참 예쁘다.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울리치 성(Château de Saint-Ulrich).
울리치 성으로 올라가는 길:)
관광 안내소에 들어가서 성을 올라가고 싶다고 했더니,
지도를 꺼내서 정말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다.
성은 총 3개가 있는데, 첫 번째와 두 번째 성을 오르는 데에는 왕복 1시간 반이 걸리고^^;;;;;;;;
마지막 성까지 오르는 데에는 2시간 반이 걸린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이왕 온거, 경치도 구경하고 성도 볼 겸 첫번째와 두번째 성을 보러 등산을 시작했다
그리고 난 20분을 오르다가
포기했다
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유럽 햇빛..........고작 20분정도 흙길을 올랐을 뿐인데 땀이 줄줄나고 더워 죽겠고, 해서
그냥 깔끔하게 포기하고, 중간에 있는 포도밭에 들어가서 경치감상을 하며 놀았다
멀리 보이는 성.
포도밭 아래로 펼쳐져 있는 마을 풍경
쭉쭉 내려가보고 싶었지만 다시 올라가야 할 걸 생각하니 두려워서 내려가지 못했다....
경치를 오래 구경하지는 못했다.
날씨가 너무너무 좋아서 계속 땀이 나기도 했고,
포도를 수확한 뒤인데도 포도밭에 벌레..특히 벌들이 너무 많아서 좀 무서웠기도 했다-
여튼 너무 아름다웠던 풍경:)
타이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정자에 앉아서 좀 쉬면서 경치를 구경하려고 했는데, 여기도 벌들이....^^;
다시 내려와서, 점심을 먹었다.
진짜 아무데나 혼자 먹기 괜찮아 보이는 곳으로 들어갔는데, 대만족.
알자스 지방에서의 마지막 와인은 리즐링(Riesling)!
화이트와인인데, 처음 나오자마자 한입을 머금었더니 진짜 그렇게 달콤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와인잔에 새겨져 있는 'Domaine de Moulin de Dusenbach'
무슨 소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와인 관련된 이야기겠지..?
알자스 지방의 요리 타르트 플랑베(tarte flambée)
나는 연어가 들어간 타르트 플랑베로 주문-
진-짜 맛있었다
모든 타르트 플랑베에는 양파가 들어가서 조금은 망설여졌었는데
양파도 너무 달콤하고, 되게 느끼하게 생겼는데도 전혀 느끼하지 않았다
연어가 살짝 짜긴 했는데, 그래도 도우와 너무 잘 어울렸다
거의 30분만에 한 판을 다 해치웠다:)
레스토랑에서 후식으로 준 밀카 초콜렛:) 사탕 하나로 기분이 더욱 좋아졌다-
레스토랑 이름은 'Le Giersberg'
완전 짱짱b
리보빌레는 황새마을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새 둥지가 저렇게 크게....
와인을 마신 직후라 그런지 상태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쩐지 어느분은 내가 사진요청했는데 거절하시더라 하하
리보빌레 버스정류장:)
내가 돌아갈때쯤 되니 갑자기 하늘에 구름이 많아졌다-
사람들이 대체 왜 여기에 몰려있지, 했는데
저 멀리 포도밭 사이를 가르며 달리는 스포츠카 한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프랑스 랠리?를 한다는 것 같았다
진짜 이런 풍경은 난생처음이었다..........포도밭 사이를 달리는 스포츠카라니
뭔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트럭?비슷한 차들이 한가득 주차되어 있었다
안타깝게도 도로 통제는 하지 않는 것 같았다
스포츠카가 버스를 부웅-추월했다가도
이렇게 일반 차량들 사이에서 오도가도 못하는...ㅠㅠㅋㅋㅋㅋㅋ
기사님도 느긋하게 밖에 사람들과 대화도 하면서 그렇게 가는데, 여튼 재미있었당
잊지못할 신기한 광경을 보고ㅋㅋㅋㅋ이제 다시 콜마르로-
알자스 지역 전통 빵이라는 쿠글로프/구겔호프(Kouglof/Gugelhopf)
그냥 흔한 빵 같아서 사먹지 않았는데,
알고보니 알자스 지방의 전통 빵이라고 한다
사먹을껄....아주 약간 후회?:(
기차 시간까지 생각보다 많이 여유있어서,
다시 샹 드 마르스 공원에 앉아서 놀기.
사진은 내가 혼자 타이머로 놀고 있으니까, 멀리서 어떤 아저씨가 먼저 오셔서 찍어주신 사진이다:-)
역시 잘 못찍으셨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 먼저 말 걸어주시고, 콜마르 어떻냐고 하고
마지막으로는 모든 일 다 잘되길 바란다고..이것저것 얘기해 주시니까
괜히 너무 고맙고 콜마르가 더욱 좋아졌당...!
열심히 비보잉을 하던 친구들
춤은 못췄지만 귀여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구름이 껴서 약간 아쉽지만, 짱짱 !
도시가 작으면 작은대로, 크면 큰 대로 각자 매력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리보빌레>콜마르>스트라스부르
이 순으로 좋았던 것 같다-
어쩌면 알자스지방만의 매력이 스트라스부르보다는 콜마르, 리보빌레에 더 뚜렷이 드러나 있는지도.
마지막으로,
'여유'를 모토로 한 여행인만큼
정말 잘 쉬고 잘 보고 잘 경험한 그런 여행이었다
그리고 내가 혼자 잘 돌아다니긴 하지만,
혼자 몇박 몇일로 가는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생각한 만큼(!) 너무 즐겁고 편했다-
앞으로도 어딜 가든간에 두려워하지 않고 편하고 즐겁게 여행하게 될 것 같다 :)
+
독일로 돌아오는 길에
저렴하게 오겠다고 환승을 4번 하는 길을 택했는데
진짜 죽을뻔했다
중간중간에 몇십분씩 정차하는 건 기본이요
거의 버스에 가까운 기차를 타고 독일 구석구석을 훑는데 정말....지루하고.......졸립고.....무섭고..............
그래도 zug bus? Regionalbahn이 어느 역에 정차해 있을 때,
내가 역무원에게 무슨일이냐고 물어봤는데 역무원이 영어를 못하는 분이셨었다
진짜 당황했는데,
뒤에 있던 어떤 청년이 먼저 와서 영어로 설명도 해주고,
내가 내릴 때가 되니 열차에서 내리는 법에 대해서도 설명해주고 벨도 눌러주고...진짜 너무 고마웠다ㅠ.ㅠ
또, 어떤 무리들이
나한테 먼저 인사도 하고, 말도 걸어주면서 양말 예쁘다고, 내꺼랑 바꾸지 않겠냐고 뭐 이런 농담도 하고 그랬는데
진짜 너-무 피곤해서 거의 대충 받아쳐주고 넘겼는데...지금 생각하면 미안하기도 하당....
뭐 어쨌든 앞으로는 밤에 혼자 다닐 때 무서워 할 필요는 없는 듯 하다 !
기차 안에서 술마시는것만 빼면^^; 다들 너무 친절하고 착한 것 같다:)
그렇지만
다음부터는 비용과 체력을 전부 고려한 좀더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여튼,
프랑스 알자스 지방 여행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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