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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aka day 2-1 ; Kyoto여행 2018. 1. 9. 15:17반응형
후시미이나리역에 내리자 마자 엄청난 인파에 놀랐다
크리스마스에 명동을 걸어본 적은 없지만 그런 느낌과 비슷할 것 같았다....
굳이 구글맵을 킬 필요가 없이 그냥 사람들을 따라가면 됐었다 !
거리 중간중간에 THIS WAY라는 팻말을 든 안내원 분들도 계셨기 때문에 아무 생각없이 그냥 걸었던 것 같다
후시미이나리 신사 입구
거리 양옆으로는 노점상이 펼쳐져 있었고, 거리는 사람들로 꽉 차있는 상황
워낙 유명한 신사다 보니 항상 붐비는 것이었는지,
아니면 연초여서 특히 붐비던 건지는 모르겠다
내 생각에는 1월 3일이어서 이렇게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
관광객도 많았지만, 운세를 점치던 일본인들이 더 많았던 신사
연중무휴, 입장료 무료 !
오른쪽에 있는 붉은 기둥문(토리이 라고 한다)이 늘어선 길은 이나리 산 꼭대기로 올라가는 길이다
오래된 기둥부터 세운지 얼마 되지 않은 기둥까지 정말 촘촘히 세워져 있었다
기둥 뒷면에는 일본식 날짜와 회사 이름이 쓰여져 있는데,
아마 회사가 번창 등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으로 봉납한 게 아닐까....라고 생각해본다
이나리 산 정상까지 왕복하는 데에 6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해서...
일찌감치 등산은 포기하고 중간에서 내려왔다
1/3 지점까지 가니 사람들이 확 줄어서 얼른 사진 한 장 찍고 :)
여우 신사 답게 여우 동상이 곳곳에 세워져 있다
(맛없는) 당고도 하나 먹으면서 다시 거리로 내려왔다
설 연휴라 그런지 대문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이 장식
검색해보니 '시메나와' 라는 장식이고, 일본의 새해맞이 풍습 중 하나라고 한다
역으로 걸어가는 길 :)
신사의 트레이드 마크인 빨간 기둥이 전철역에도 세워져 있었다
후시미이나리 신사는 새해 소망을 빌고 오고 싶었던 신사였지만..
생각보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신없이 보고만 왔기에 아쉬웠던 곳이다
여튼 해가 질 때 즈음 교토 당일치기 여행의 마지막 행선지인 산넨자카 & 니넨자카 거리로 !
분명 기요미즈고조 역에서 내려서 걸으면 된댔는데..
진짜 한-참 걸었다...이렇게 오래 걸을 줄 알았으면 진작에 버스를 탔는데......
한 가지 웃겼던 건 기모노를 입은 일본인들이 우리를 앞질러서 불편하게 막 뛰시길래
기요미즈데라를 꼭 가려고 저렇게 급하게 가시나..생각했지만
대여했던 기모노를 반납해야 하는 시간이 임박해서였던 것 같다ㅋㅋㅋ
그래도 열심히 걸은 끝에 마주한 니넨자카 거리는 고즈넉했다
정말 일본의 전통 거리 !
상점 폐점이 얼마 안 남은 시간에 가서 여유를 즐기거나 하지는 못했지만
거리를 찬찬히 걸으면서 감상하는 것 자체로도 좋았다
밤에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곳
이 건물은 무려 스타벅스다 !
사람들이 자꾸 스타벅스 컵을 들고다녀서 대체 어디가 스타벅스인지 탐색했는데,
이 곳에서 다들 나오길래 호기심에 들어가봤더니 정말 스타벅스였다..
건물 외관에는 스타벅스임을 나타내는 간판이나 심볼이 전혀 없었고
사이렌이 전등에 조그맣게 그려져 있었다..ㅋㅋㅋ
입구에 직원분이 서계시는 것부터 심상치 않더라니
검색해보니 일본 가옥을 개조해 만든 곳이라고 한다
2층은 다다미 방인데, 바로 올라갈 수는 없고 무조건 주문을 한 후에 올라가야 하는 것 같았다
폐점 시간도 30분이 남지 않았고, 딱히 스타벅스 음료를 또 마시고 싶지는 않았기에 우리는 다시 나왔다
니넨자카 거리를 나오니 위쪽에 분위기가 좋아보이는 카페가 있어서 올라가다가 발견한 뷰포인트 !
멀리 보이는 탑은 호칸지(법관사) 5층 석탑이라고 한다
정말 웅장하고 위엄이 느껴지는 탑이길래 무엇인지 너무 궁금해서 알아보니까,
일본에 정착한 고구려인이 지었다는 절과 석탑이었다
일본 곳곳에서 한국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게 참..뭔가 복잡하면서도 좋기도 하고..
반대편 고대지 방향에는 정말 수백 년 수천 년은 된 듯한 거대한 나무가 있었는데,
무엇인지 아직 알아내지 못했다
밤이라 제대로 못 본 걸 수도 있겠지만..내가 본 나무 중 가장 컸던 것 같다
이대로 돌아가기는 아쉬우니 교토 최대 번화가인 가와라마치에서 이치란라멘을 먹기로 결정 !
거리를 내려와서 가와라마치까지는 버스를 타기로 결정했다
구간별로 요금이 달랐는데,
우리는 몇 정거장을 가지 않아서인지 가장 기본 요금인 230엔을 냈다
번화가가 생각보다 훨씬 화려하고 깔끔했다
복잡한 우메다나 난바보다 괜찮다고 생각되었던 곳
바로 이치란 라멘으로 !
생각보다 줄은 얼마 서지 않았다 주문까지 포함해서 20분 정도?
우리 바로 뒤에 줄을 섰었던 서양인 관광객이
우리보다 주문하는 법을 더 잘 알고 있어서 뭔가 기분이 이상했다.......
나는 기본 라멘에 반숙 계란만 추가했던 것 같다
그리고 기본 맛, 기름 적게, 비밀 소스 2배, 마늘 기본, 실파, 기본 면으로 주문
1인석으로 안내받았는데 1인석 식당에는 처음 앉아봐서 신기했다
점원의 얼굴을 보지 않고 주문하고,
물도 왼쪽에 있는 수도꼭지에서 셀프로 받아서 먹을 수 있고,
필요한 게 있을 때는 앞쪽의 벨을 누르면 됐다
주문한 음식이 다 나왔을 때는 앞에 통발을 내려줘서 정말 온전히 혼자인 상태로 라멘을 즐길 수 있당
말차 푸딩 !
숟가락으로 툭툭 쳐도 팅글팅글하지 않고 약간 둔탁했다 ㅋㅋㅋㅋ
맛도 so so...앞으로 라멘집에서는 라멘만 먹는걸로
호텔로 돌아와서 간단히 주전부리만 즐겼다
마차 양갱이랑 마차 모나카
둘다 너무너무 맛있었다 !
편의점에서 도저히 땡기는 게 없어서 몇 십분 동안 고민해서 사온 것들....
찰떡 아이스는 쫀득하고 부드러워서 맛있었는데 좀 오래 뒀다가 먹어가지고 많이 녹은 상태라 약간 아쉬웠고,
복숭아 과일푸딩은 별로였고, 커피푸딩은 맛있었다
교토는 당일치기로 교토를 마음껏 느꼈다, 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혹시나 다음에 또 교토를 오게 된다면 그 때는 최소 1박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많이 걸어서 발이 꽁꽁 얼었었지만
일본의 전통적인 분위기를 즐기고 와서 좋았던 하루 ! 특히 좋았던 니넨자카 거리와 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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